명절 전에 꼭 보는 친척 호칭 정리: 헷갈리는 가족 간 호칭, 이렇게 부르면 덜 어색해요

명절이 가까워지면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친척 호칭입니다. 평소에는 자주 만나지 않다가 설이나 추석처럼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갑자기 “어떻게 불러야 하지?” 하고 멈칫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결혼 후 생기는 시가 호칭과 처가 호칭, 사촌의 배우자, 나이는 나보다 많은데 항렬은 낮은 친척처럼 애매한 관계는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명절 전에 기본적인 가족 간 호칭을 한 번 정리해두면 실제 자리에서 훨씬 덜 어색합니다.
다만 먼저 기억할 점이 있어요. 친척 호칭에는 언제나 “정답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립국어원도 2020년 안내서에서 전통 호칭을 무조건 버리자는 뜻이 아니라, 가족들이 서로 불편하지 않게 합의해 부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즉, 예법을 알고 시작하되 실제 가족 분위기와 상대가 편하게 여기는 표현을 함께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호칭과 지칭, 먼저 구분해두면 덜 헷갈립니다

호칭은 상대를 직접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고모, 식사하세요”에서 고모가 호칭이에요.
지칭은 그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가리킬 때 쓰는 말입니다. “우리 고모가 오셨어요”에서 고모는 지칭으로 쓰인 표현입니다.
같은 단어가 호칭과 지칭에 모두 쓰이기도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는 직접 부를 때보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 자연스러운 말입니다. 직접 부를 때는 보통 “어머님”이라고 하고, 남에게 말할 때는 “시어머니” 또는 “어머님”처럼 상황에 맞게 씁니다.
명절 자리에서는 이 차이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식사 자리에서 직접 부르는 말과, 배우자에게 “어머님께 여쭤봤어?”라고 말하는 표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촌수 계산은 부모와 자식 사이를 1촌으로 보면 쉽습니다

촌수 계산은 친척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지를 숫자로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기본은 부모와 자식 사이를 1촌으로 보는 것입니다.
| 관계 | 촌수 | 흔한 호칭 |
|---|---|---|
| 부모 | 1촌 | 아버지, 어머니 |
| 형제자매 | 2촌 | 형, 오빠, 누나, 언니, 동생 |
| 조부모 | 2촌 | 할아버지, 할머니 |
| 부모의 형제자매 | 3촌 |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고모, 외삼촌, 이모 |
| 형제자매의 자녀 | 3촌 | 조카 |
| 사촌 | 4촌 | 사촌, 고종사촌, 외사촌, 이종사촌 |
일상에서 쓰는 친척 호칭과 법적으로 말하는 친족 범위는 구분해야 합니다. 민법상 친족은 배우자, 혈족, 인척을 말하고,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법률상 효력이 미치는 범위는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입니다.
다만 명절 호칭을 정할 때 법률상 친족 범위를 그대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누구의 형제인지”, “친가인지 외가인지”, “결혼으로 이어진 관계인지”를 기준으로 보는 편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기본 친척 호칭은 이 표만 알아도 대부분 해결됩니다
가장 자주 쓰는 친척 호칭 정리는 아래처럼 기억하면 됩니다. 명절 전에 한 번 훑어두면 어른을 부를 때나 아이에게 설명할 때 모두 도움이 됩니다.
| 내가 부를 사람 | 자연스러운 호칭 |
|---|---|
| 아버지의 형 | 큰아버지 |
| 아버지의 남동생 | 작은아버지 |
| 아버지의 여자 형제 | 고모 |
| 고모의 남편 | 고모부 |
| 어머니의 남자 형제 | 외삼촌 |
| 외삼촌의 아내 | 외숙모 |
| 어머니의 여자 형제 | 이모 |
| 이모의 남편 | 이모부 |
| 형제자매의 자녀 | 조카 |
| 부모 형제자매의 자녀 | 사촌 |
친할머니, 외할머니처럼 친가와 외가를 구분하는 표현은 여전히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꼭 친·외를 나누지 않고 광주 할머니, 부산 할아버지처럼 지역명이나 가족 안에서 통하는 방식으로 부를 수도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이런 방식이 더 직관적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외할머니께 인사드려”보다 “부산 할머니께 인사드려”가 더 쉽게 와닿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결혼 후 시가 호칭, 전통 표현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혼 후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이 시가 호칭입니다. 전통적으로 남편의 가족은 아래와 같이 부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관계 | 전통적으로 많이 쓰는 호칭 |
|---|---|
| 남편의 아버지 | 아버님 |
| 남편의 어머니 | 어머님 |
| 남편의 형 | 아주버님 |
| 남편 형의 아내 | 형님 |
| 남편의 남동생 | 도련님, 서방님 등 |
| 남편의 누나 | 형님 |
| 남편의 여동생 | 아가씨 |
하지만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 같은 표현은 성별 비대칭적이라는 지적이 오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가족끼리 합의해 OO 씨, OO 삼촌, OO 고모, 이름+님처럼 바꿔 부르는 집도 많습니다.
중요한 기준은 그 표현이 서로에게 괜찮은가입니다. 어른들이 모인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전통 호칭을 쓰고, 평소에는 당사자가 편한 호칭을 쓰는 식으로 나누어도 됩니다. 명절 전에 배우자와 미리 “우리 집에서는 어떻게 부르면 자연스러울까?”를 맞춰두면 불필요한 긴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가 호칭은 관계와 나이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가 호칭도 처음에는 낯설 수 있습니다. 특히 아내의 형제자매가 나보다 어리거나, 아내 언니의 남편과 나이가 엇갈리는 경우에는 더 조심스럽게 느껴집니다.
| 관계 | 흔한 호칭 |
|---|---|
| 아내의 아버지 | 장인어른, 아버님 |
| 아내의 어머니 | 장모님, 어머님 |
| 아내의 오빠 | 형님, 처남 |
| 아내의 남동생 | 처남 |
| 아내의 언니 | 처형 |
| 아내의 여동생 | 처제 |
이때는 집안 관습이 꽤 크게 작용합니다. 같은 관계라도 어떤 집은 전통 호칭을 선호하고, 어떤 집은 이름+님이나 이름+씨를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처음부터 단정하기보다 배우자에게 “집에서는 보통 어떻게 불러?”라고 물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요즘 가족 간 호칭을 정할 때 보는 기준 세 가지

- 공식적인 자리인지 편한 자리인지 봅니다. 상견례, 제사, 결혼식처럼 어른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는 전통 호칭이 덜 어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또래끼리 자주 만나는 관계라면 이름+씨, 이름+님도 자연스럽습니다.
- 당사자가 불편해하는 표현은 피합니다. 호칭은 예의를 보이기 위한 말입니다. 그런데 듣는 사람이 계속 불편하다면 예의의 목적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 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 기준 호칭이 편합니다. 남편의 여동생을
아가씨라고 부르기 어색하다면민준이 고모,OO 고모처럼 부를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는 한 가지 표현만 고정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나누어 쓰는 집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른들 앞에서는 전통적인 가족 간 호칭을 쓰고, 당사자끼리 대화할 때는 이름+님을 쓰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예법과 편안함을 모두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습니다.
명절 전에 미리 해두면 좋은 호칭 점검 팁
- 배우자에게 먼저 확인하세요. 시가 호칭과 처가 호칭은 집안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묻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조금 더 공손하게 시작하세요. 나중에 편한 표현으로 바꾸는 것은 쉽지만, 첫 자리에서 너무 가볍게 부르면 어색할 수 있습니다.
- 아이에게 설명할 호칭도 미리 정하세요. 친가·외가 구분이 어렵다면 지역명이나 가족 안에서 통하는 별칭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애매하면 이름+님이 무난합니다. 사촌의 배우자처럼 정해진 표현이 어색한 관계에서는
OO 님처럼 존중을 담은 표현이 부담을 줄여줍니다.
자주 헷갈리는 친척 호칭 질문
“아버님, 어머님”은 친부모에게 써도 되나요?
전통적인 표준 화법에서는 살아 계신 자기 부모를 직접 부르거나 남에게 말할 때 아버지, 어머니를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아버님, 어머님은 남의 부모를 높이거나 시부모·처부모를 부를 때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실제 가정에서는 존중의 의미로 친부모에게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련님, 아가씨를 꼭 써야 하나요?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립국어원도 2020년 자료에서 OO 씨, OO 삼촌, OO 고모처럼 가족이 합의해 쓸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어른들이 전통 호칭을 기대하는 자리라면 배우자와 미리 맞춰두는 편이 좋습니다.
사촌의 배우자는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정해진 한 단어로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안에서 쓰는 말이 있으면 그 방식을 따르면 되고, 애매하다면 OO 씨, OO 님, 또는 아이가 있다면 OO 아빠, OO 엄마처럼 부르는 것이 무난합니다.
친가·외가 구분 없이 불러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친할머니, 외할머니도 맞는 표현이지만, 가족 안에서 대전 할머니, 제주 할아버지처럼 지역이나 별칭으로 구분해도 됩니다. 특히 아이에게는 이 방식이 더 직관적일 수 있습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조카나 처제는 어떻게 부르나요?
나이와 항렬이 엇갈리면 누구나 어색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카님, 처제님, 동서님처럼 -님을 붙여 존중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가족 분위기에 따라 이름+님도 괜찮습니다.
정리하면, 친척 호칭은 예법보다 합의가 중요합니다
친척 호칭과 가족 간 호칭은 기본 예법을 알고 있으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고모, 외삼촌, 이모처럼 기본적인 명절 호칭을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가족 모임에서 훨씬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어요.
하지만 2026년 현재 기준으로 보아도 가족 형태와 관계 방식은 다양해졌습니다. 하나의 호칭만 정답처럼 밀어붙이기보다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전통 호칭을 기준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하고 관계가 편해지면 당사자와 가족이 괜찮은 방식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칭은 관계를 편하게 만들기 위한 말입니다. 명절 전에 한 번만 가족 간 호칭을 정리해두면,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 앞에서도 덜 긴장하고 조금 더 편하게 인사를 나눌 수 있습니다.